지금 이 글을 보고계시는 분들중 대부분이 큐플레이라는 검색어를 통해 이 블로그에 들어오게 되셨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하면 퀴즈퀴즈라는 단어는 약 10년도 더 전에 사라졌으니까요 2000년도 이전에 넥슨의 초창기 시절에 게임이 약 5개도 안되던 시절이 있었답니다. 1999년 10월경에 새로 오픈한 게임이 하나 있었는데 그 당시에만 하더라도 게임의 종류도 적을뿐더러 바람의나라 리니지 등 RPG 게임이 인기를 누리고 스타크래프트가 대세였던 시절에 새로운 개념의 게임이였습니다. 아마 학습 + 오락의 컨셉으로 재미있게 공부하자는 시도를 해본듯 합니다. 제가 넥슨의 관계자가 아니라서 정확히 얼마만큼의 성공이였다고 수치로 말씀드릴수는 없으나 당시의 제 느낌에는 대성공이라고 할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현재까지도 서비스하고 있는게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말로하는 설명보다 스크린샷을 통해 함께 감상해보시죠

 

 

 

 

 

 

 

 

 

 

로그인을 시작으로

초창기 모습입니다. 왼쪽은 퀴즈퀴즈 플러스라고 해서 어느정도 업데이트가 되고 서버도 신규서버로 바다서버가 추가된 상태입니다. 오른쪽 그림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당시에는 윈도우가 98이 대부분이고 XP가 나오기 전이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윈도우 위에 상태표시창 자체가 조금 입체감이 없고 색감이 떨어지죠 저 당시엔 큐플레이가 아니라 퀴즈퀴즈 온라인 이라고 불렀답니다. Quiz Quiz 라고 써 있는거 보이시죠? 저 당시만 하더라도 바람의나라 어둠의전설 리니지 전부다 정액제를 결제하지 않으면 플레이가 불가능 했었는데 퀴즈퀴즈는 넥슨게임 최초로 부분유료화를 도입하여서 게임을 플레이 하는데는 돈이 들지 않지만 아바타를 꾸미고 게임을 좀 더 재미있게 하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현금결제를 하도록 만들었답니다. 당시 학생이던 저에게 다른 게임들은 유료라서 즐기기 힘들었는데 이 게임은 집에서도 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다양한 게임들

무릇 게임하면 한가지만 계속 반복해서 하는 성향이 강한데요 RPG 게임같은 경우에는 레벨업을 위주로 계속 반복적인 사냥을 해야되는 편이고 게임을 즐길수 있는 컨텐츠가 부족한 반면에 퀴즈퀴즈는 그 안에 수십개의 게임들을 담아두어서 마치 오락실에 온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했었답니다. 대표적으로 기억나는 게임들이 위 스크린샷에 보이는 올라올라(퀴즈를 맞추면 위로 올라가고 틀리면 아래로 내려가는데 가장 먼저 올라간 사람이 우승자)라던지 위 게임과 비슷한 올라타자(주어진 문장을 똑같이 가장빠르게 입력한 사람이 올라감 가장 먼저 올라간 사람이 우승자)도 있었고 영어 단어나 해석에 관련된 문제들도 있었답니다. 당시에 알파벳 밖에 모르던 저는 무조건 피하던 게임... 또 OX 퀴즈라던지 그 외에도 수많은 미니게임들이 존재하여서 분명 내가 퀴즈퀴즈를 설치했는데 게임을 수십개를 설치한 기분을 느끼게 해줬답니다.

 

 

 

 

 

 

 

 

 

 

게임의 필수 족보

대부분 퀴즈를 푸는 종류가 많고, 출제된 문제가 무제한이 아니라 한정적이란 점을 이용하여 마치 수험생들이 공부를 하는 것처럼 게임이지만 족보가 있었답니다. 문제와 답이 적힌 창을 하나 띄워두고 Alt + Tab 을 이용하여 창을 왔다갔다 하면서 출제된 문제를 빠르게 검색하여 답을 찾아내서 푸는 방식으로 지식으로 하는 게임이 아니라 타자속도로 하는 게임으로 변질이 되버린... 또 퀴즈퀴즈에는 독특한 개념이 있는데 레벨업이 아니라 IQ를 올리는 방식이였습니다. 아무래도 문제를 푸는거다보니 그렇게 연관이 되는데 그중에 IQ 높으신 분들은 게임을 얼마나 하셨는지 족보가 없더라도 이미 문제를 첫 글자만 보고 바로 답을 맞추는 경지에 이르신 분들이 많았죠 개인전에서는 그런분을 만나면 족보를 쓰더라도 어쩔수 없이 지는 경우가 많았지만 단체전에서는 그런분들 덕분에 모르는 문제도 묻어가는 그런 경우도 많았답니다.

 

 

 

 

 

 

 

 

 

 

내 캐릭터를 꾸미는 재미

넥슨 게임의 묘미라고 할 수 있는 캐시샵 입니다. 정확히는 아이템샵 인데요 캐시템 뿐만 아니라 게임머니 아이템도 다 이곳에서 사야 합니다. 퀴즈퀴즈의 아이템은 별거 없습니다. 딱히 능력치가 필요한 게임도 아니고 확률성 게임도 아니고 오직 실력으로 하는 게임이기 때문에 그저 아바타를 치장하고 꾸미는게 전부입니다. 하지만 게임머니로 구매를 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횟수의 게임을 해야 아이템을 하나 겨우 살 정도이기 때문에 현금을 사용하지 않은 유저가 아이템을 가지고 있다는건 엄청난 실력자라는 말이기도 합니다. 씁쓸한 얘기이기도 하지만 이런 캐시샵이 생긴 이후로 넥슨 게임의 대부분이 이런 형태의 부분유료화 정책으로 수익을 발생시키는 구조를 가지게 되었죠

 

 

 

 

 

 

 

 

 

 

 

끝으로

아직도 큐플레이라는 이름으로 서비스 중입니다. 오히려 예전에 비한다면 비교할수도 없을만큼 많은 미니게임들이 추가되었더라고요 키보드로 조작하는 게임도 몇개 있고 그래픽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런데 제가 변한걸까요 예전에 느꼈던 그 소소한 재미와 신기하던 그때의 감정이 느껴지지 않네요 저당시에만 하더라도 저런식으로 아바타를 꾸미고 채팅같은 커뮤니티 활동이 활발했는데 요즘은 그저 레벨업이다 경쟁이다 서로 화내고 싸우고 욕하는 모습의 학생들이 많더라고요 저당시의 순수했던 시절이 가끔씩 그립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