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24절기 중 20번째 절기 소설(小雪)입니다. 소설이란 이날 첫눈이 내린다고하여 소설이라고 하며 양력으로 11월 22일 또는 23일 무렵, 음력으로는 10월에 든다고 합니다. 겨울이 시작되는 입동(立冬) 후 15일, 큰 눈이 내린다는 대설(大雪) 전 약 15일에 든다고 합니다. 소설은 "초순의 홑바지가 하순의 솜바지로 바뀐다." 라는 속담이 있을 정도로 날씨가 급격히 추워지는 계절이기도 해요. 그러고보니 어제 21일 뉴스에서 22일 부터 추워진다고 일기예보를 하기도 했었죠.

 

 

아주 옛부터 내려오는 절기지만 오늘날에도 이렇게 급격하게 추워지는것이 맞아 떨어지는것 보면 마냥 신기하기만 합니다. 또한 날이 더워지거나 추워지거나 또는 낮이 길거나 밤이 길거나와 같은 기상의 예측과 그 절기 이름이 의미하는 바를 생각해보면 옛 조상의 지혜를 엿 볼 수 있습니다. 








옛말에 소설에 날씨가 추워야 보리 농사가 잘 된다고 하며, "소설 추위는 빛을 내서라도 한다"라는 속담이 있다고 합니다. 추운 날씨를 감사히 생각 할 줄 아는 옛 정서도 느낄 수 있습니다.



이날 부는 바람을 손돌바람, 추위를 손돌추위라고 하며, 소설 무렵에는 뱃사람들이 배를 잘 띄우려고 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소설, 이맘때쯤의 추위와 바람에 손돌이라는 이름을 붙이는 이유는 손돌이라는 뱃사공이 있었으며 옛 역사와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관심있으신 분들은 한번 찾아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니다.





소설은 첫 겨울의 징후가 보이는 절기이고 옛 사람들은 이 기간을 5일씩 3후(三候)로 구분하여, 

첫째, 무지개가 걷혀서 나타나지 않고

둘째, 천기가 올라가고 지기가 내려오며

셋째, 하늘과 땅이 막혀서 겨울이 된다고 하였답니다. 즉, 첫 얼음이 얼고 첫눈이 내리기 시작하는 때 임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 무렵이 되면 모든 농사일도 끝이 났다고 합니다. 타작한 벼를 말려 곳같에 쌓아두고, 멍석에 무말랭이를 널거나 호박을 가늘고 길게 썰어 오가리를 만들기도 하였다고 해요. 또한 소설은 김장을 담그는 철이라고도 합니다. 그만큼 급격하게 추워질 날씨에 대비하는 옛 조상의 지혜를 엿볼수 있습니다.





24절기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 24절기를 정리하자면


입춘(立春)  -  2월 4일 또는 5일  -  봄의 시작

우수(雨水)  -  2월 18일 또는 19일  -  봄비 내리고 싹이 틈

경칩(驚蟄)  -  3월 5일 또는 6일  -  개구리가 겨울잠에서 깨어남

춘분(春分)  -  3월 20일 또는 21일  -  낮이 길어지기 시작

청명(淸明)  -  4월 4일 또는 5일  -  봄 농사를 준비

곡우(穀雨)  -  4월 20일 또는 21일  -  농사비가 내림

입하(立夏)  -  5월 5일 또는 6일  -  여름의 시작

소만(小滿)  -  5월 21일 또는 22일  -  본격적인 농사 시작

망종(芒種)  -  6월 5일 또는 6일  -  씨를 뿌리기 시작

하지(夏至)  -  6월 21일 또는 22일  -  낮이 연중 가장 긴 시기

소서(小暑)  -  7월 7일 또는 8일  -  더위의 시작

대서(大暑)  -  7월 22일 또는 23일  -  더위가 가장 심함

 


 

입추(立秋)  -  8월 7일 또는 8일  -  가을의 시작

처서(處暑)  -  8월 23일 또는 24일  -  더위가 식고 일교차 큼

백로(白露)  -  9월 7일 또는 8일  -  이슬이 내리기 시작

추분(秋分)  -  9월 23일 또는 24일  -  밤이 길어지는 시기

한로(寒露)  -  10월 8일 또는 9일  -  찬 이슬 내리기 시작

상강(霜降)  -  10월 23일 또는 24일  -  서리가 내리기 시작

입동(立冬)  -  11월 7일 또는 8일  -  겨울 시작

소설(小雪)  -  11월 22일 또는 23일  -  얼음이 얼기 시작

대설(大雪)  -  12월 7일 또는 8일  -  겨울 큰 눈이 옴

동지(冬至)  -  12월 21일 또는 22일  -  밤이 연중 가장 긴 시기

소한(小寒)  -  1월 5일 또는 6일  -  겨울 중 가장 추운 때

대한(大寒)  -  1월 20일 또는 21일  -  겨울 큰 추위


이렇게 총 24절기가 되겠습니다. 






오늘 소설은 20번째 절기 이며 앞으로 4절기가 더 남았습니다. 겨울의 절기인만큼 설, 동, 한 이라는 한자가 들어가는 것을 알 수 있는데요. 올해 유난히 더웠지만 겨울은 또 유난히 더 춥다고 합니다. 모두들 추운 겨울 별 탈 없이 나셨으면 좋겠습니다. 

첫눈은 아직 안내릴듯 합니다^^